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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생각

유체이탈을 경험하면서

혈압이 300에서 350을 왔다갔다 할 때, 나의 삶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팔을 움직였지만, 눈에 보이는 나의 팔은 그대로였다. 온힘을 다하여 몸을 일으켜 앉았다.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들지 않았고, 뒤를 돌아보니 나는 누워 있었다.

 

마당으로 나갔다. 온통 회색빛이었고, 눈이 온 뒤였으며 제법 큰 감나무 가지가 마당에 있었다. 

존재함에 대한 느낌은 있었지만 두려움이나 슬픔같은 감정은 없었다.

 

누군가는 꿈이였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만큼은 아니다.

그것은 내게 일어났던 현실이었고, 나는 분명히 유체이탈을 경험했다.

 

몸이 깨어났을 때, 마당의 상태를 아내에게 설명했고,

아내는 마당에 나갔다와서 내 말이 사실이었음을 알려주었다.

 

나는 확신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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